“경찰이 동네북인가”…‘미출동’ 오송파출소에 응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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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112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에 27일 응원 화환이 늘어섰다.
경찰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각 지역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힘내십시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등이 적힌 화환 30여개를 오송파출소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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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 화환 외에도 응원물품 보내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당시 112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에 27일 응원 화환이 늘어섰다.
경찰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각 지역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힘내십시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등이 적힌 화환 30여개를 오송파출소에 보냈다. 파출소에는 화환 외에도 화분, 컵라면, 음료수 등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폭우 속에 직원들이 날밤을 새우며 고생했지만, 국무조정실 대검 수사 의뢰 이후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이어졌다”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직원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화환을 보내달라는 취지의 글을 각 지역 경찰직협 회장단에 보낸 바 있다.
경찰직협은 전날부터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 인도에서 경찰에 참사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동네북인가” “아무데나 경찰 직무유기 갖다 붙이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충북 경찰은 참사 1시간 전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국조실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려고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한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이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으나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
당시 순찰차는 비슷한 시각에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를 처리하고 있었으며 해당 지령은 순찰차 태블릿 PC가 작동되지 않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가 현장에 가지 않았지만 흥덕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4일부터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국조실은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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