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쇼에도 플래툰 시스템 적용...최지만 무력시위, 쉘튼 감독은 응답할까

안희수 2023. 7.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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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은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종전 0.183에서 0.188로 소폭 올랐다. 

최지만은 0-0이었던 2회 초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 세스 루고와의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1~3구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골라냈고,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5구째 시속 149㎞ 싱커를 강타했다. 타구는 101.7마일(163.6㎞)/h의 속도로 총알처럼 뻗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17m.

최지만은 22일 LA 에이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홈런이다. 7월에만 홈런 4개를 추가했다. 

최지만은 이후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7회 초 타석에선 우측 담장 앞까지 뻗은 타구가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9회도 왼쪽 강습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피츠버그는 3회 말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 초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홈런을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고, 9회 초 산타나가 솔로 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승리했다. 최지만이 승리에 기여했다.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다른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27일 경기에서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MLB 대표 투수로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후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는 결장, 1경기는 대타로 나섰다. 상대 팀이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경기에선 ‘스위치 히터’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선발 1루수를 내줬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포스트-가제트는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지만을 대타로 쓰지 않은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의 선택에 대해 “465만 달러(60억원)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승부처에서 기용하지 않을 만큼 믿음이 부족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최지만 활용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미였다. 

최지만은 장타력을 뽐내며 무력시위하고 있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홈런 6개를 쳤다. 안타 12개 중 8개가 장타였다. 26일 기준으로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기도 했다.

최지만은 시즌 초반 당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는 거의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장타를 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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