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 충격파 치료 효과는? [정형외과 전문의 고민석의 어깨 이야기]

어깨 관절은 여러 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 중 하나로, 다른 신체 부위보다 퇴행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큰 편이다. 특히 30대, 40대에 접어들면 퇴행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신체 여기저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깨 관절 또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노화 속도가 빠르고 부상의 우려도 크다. 대표적인 어깨 관련 질환은 오십견, 충돌 증후군,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 파열 등이 있다. 

어깨 관련 질환으로 통증이 있을 때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 중에 가장 많이 하는 치료가 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있다. 충격파 치료란 관절과 인대에 충격파를 가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힘줄이나 인대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다. 이러한 체외충격파가 관절 쪽 질환의 치료법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로 결석이 있을 때 돌을 깨는 치료로 사용된 체외 충격파가 먼저였고, 그 이후 어깨 질환 중 석회성건염에 있어서 체외 충격파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체외 충격파는 발생 원리에 따라 포커싱 타입과 방사형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포커싱 타입은 말 그대로 충격파를 한 점으로 모으는 방식이고, 방사형은 공기를 압축해 충격파를 물리적으로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공압형이다. 따라서 포커싱 타입의 체외충격파는 한 지점으로 충격파를 모아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에 석회와 같은 국소 부위에 병변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반대로 방사형 타입은 국소 부위가 아닌 근육과 같은 조직 단위에서 더 효과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허벅지 및 엉덩이 쪽의 근육 뭉침은 조직 단위 치료에 효과적인 방사형 체외충격파를 사용해야 한다. 석회성 건염이나 국소적인 회전근개 미세 파열 같은 어깨 관절 내부의 병변을 회복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깊숙이 충격파를 보낼 수 있는 포커싱 타입의 체외충격파를 사용해야 한다. 

정리하면 체외 충격파는 어깨 관절 및 근육 통증의 완화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비침습적 치료 방법이다. 현재 통증의 원인이 정확히 진단되고, 진단에 따라 적절한 타입의 충격파 치료를 한다면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고자: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