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닥 찍었다…'HBM·폴더블'로 반등

정재홍 기자 2023. 7.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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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오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적자폭 축소가 확인되면서 이제 반등 시기가 중요해 졌습니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할 핵심키인 폴더블 신작도 공개됐습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어제 갤럭시 서울 언팩 행사 다녀오셨죠.

<기자> 네. 다녀왔습니다.

<앵커> 네. 한국에서 첫 행사라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정 기자가 직접 보고 온 폴더블폰 소식은 조금 뒤에 듣고요. 먼저 방금 나온 실적부터 확인해보죠. 어제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적자폭은 소폭 줄었다고요.

<기자> 이달 초 잠정실적에서 공개된 수치로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1분기 보다 2분기 반도체 영업손실은 조금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약 60조 원, 영업이익은 6,700억 원 수준을 보였습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가장 중요한 반도체부터 보면, 매출 14조 7,300억 원, 영업손실 4조 3,600억 원 입니다.

1분기 4조 5,800억 원 적자에 비해 2천 억원 가량 적자폭이 줄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3조~4조 원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치와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사양 제품인 HBM3와 DDR5 등의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5세대 HBM3P를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 HBM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 효과와 함께 수요 증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파운드리는 고객사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5월에 피크아웃, 즉 정점 후 하락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모리는 하반기로 접어들 수록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실적 개선 열쇠인 파운드리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3나노 GAA 공정 도입 이후에 2025년 2나노 양산 로드맵까지 공개한 상태입니다. 최근 3나노 수율이 60%까지 올랐다는 소식에 고객사 확보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 TSMC의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파운드리 사업도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부진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별도로 파운드리 사업의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수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1위 TSMC와 경쟁 중인 만큼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는 적기인데요.

삼성전자는 오늘 실적 발표에서 3나노와 2나노 GAA 공정 개발 완성도를 올려서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전사 적자를 피할 수 있던 건 스마트폰 사업의 영향이 컸지 않습니까. 반도체 반등은 시간이 조금 걸릴테고, 어제 공개된 최신 폴더블폰이 3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열쇠가 될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2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선방했습니다.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유일하게 조 단위 이익을 내는 사업이 됐는데요.

중요한 건 하반기입니다.

어제 공개된 폴더블폰 직접 보고 왔는데요. 플립의 경우 외부화면이 커지고 폴드는 무게와 두께를 줄여 사용성이 개선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했는데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진입장벽을 낮춘 게 핵심입니다.

삼성전자는 방금 전 실적 컨콜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내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간담회도 예정돼 있는데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 1천만 대 보다 꽤 높은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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