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설영우 "그리즈만 분석하다가 그냥 하이라이트 감상… 한국이 어려웠다고 말하게 만들겠다"

김정용 기자 2023. 7. 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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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잘 아는 선수'로 지목받은 설영우가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팬심을 밝혔다.

하루 전 그리즈만은 K리그에서 아는 선수로 설영우를 지목한 바 있다.

설영우는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건 세리머니 같은 요소가 아니라 상대를 힘들게 만드는 플레이다. 농담 삼아 경기를 잘 하면 몇 명 유럽 가는 것 아니냐 하는데 그런 목적을 떠나서, 경기가 끝난 뒤 그리즈만 같은 선수가 한국은 어려웠다고 말하게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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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잘 아는 선수'로 지목받은 설영우가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팬심을 밝혔다. 하지만 느슨하게 축제 느낌으로 즐길 수는 없다. 소속팀 울산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팀 K리그 숙소인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설영우가 사전 인터뷰에 응했다.


하루 전 그리즈만은 K리그에서 아는 선수로 설영우를 지목한 바 있다. 축구 게임에서 설영우 카드가 나와서 알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설영우는 이 말에 "내 카드가 떠서 미안하다"는 농담으로 받기도 했다.


27일 만난 설영우는 "그리즈만이 날 언급한 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인터뷰 보니까 실력으로 아는 건 아닌 듯한데 게임을 통해서라도 아는 건 영광이고,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수비수 설영우는 그리즈만과 직접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하려고 영상을 찾아봤다는 설영우는 "그런 선수들은 스페셜이라고 검색하면 되게 많이 나오더라. 볼수록 막기 위해 분석한다기보다는 마치 팬처럼 그냥 스페셜 영상을 보고 있게 됐다"며 남다른 실력에 대해 새삼 감탄했다.


또한 "그리즈만과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경기 끝나면 유니폼 교환하고 싶은 선수가 많을텐데 제가 실전보다 더 빨리 뛰어가서 받아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리즈만에 대해서는 농담을 늘어놓았지만, 경기를 느슨하게 할 생각은 없다. 설영우는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건 세리머니 같은 요소가 아니라 상대를 힘들게 만드는 플레이다. 농담 삼아 경기를 잘 하면 몇 명 유럽 가는 것 아니냐 하는데 그런 목적을 떠나서, 경기가 끝난 뒤 그리즈만 같은 선수가 한국은 어려웠다고 말하게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강하게 승리를 요구한다는 점에서도 대충 할 순 없다. 설영우는 "작년에도 팀 K리그에 뽑혔던 이승우가 그러더라. 이거 올스타전 같지 않다고. 나와 김영권은 홍 감독님 분위기만 봐도 안다. 이건 실전이다. 마치 리그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에 선발된 뒤에도 직장상사와 늘 동행하는 처지가 된 설영우는 매 순간 홍 감독을 의식하고 있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카리스마에 대한 팬심을 밝히다가도 홍 감독이 거론되자 지체없이 "카리스마는 홍명보 감독님이죠"라고 말을 바꿨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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