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2공항 주민투표 건의 않겠다”…추진 무게 둔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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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다음 주쯤 국토부에 서귀포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제출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수렴된 도민 의견을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내달 첫 주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 공식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제주도에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을 보내 의견 제시를 공식 요청했다.
내주 제주도가 의견서를 전달하면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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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다음 주쯤 국토부에 서귀포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제출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수렴된 도민 의견을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내달 첫 주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 공식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항시설법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국토부가 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듣도록 규정한 데 따른 절차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제주도에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을 보내 의견 제시를 공식 요청했다. 이후 도는 지난 5월말까지 두 달간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
오 지사는 도의 최종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주특별법상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이 커지는 시기,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장이기 때문에 찬성이나 반대 입장에서만 접근할 수 없다”며 “건설 과정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때 공항 활용이나 시설 배치, 오폐수 처리 등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주 공식 의견서에는 특별한 입장을 담지 않고, 이후 추진 과정에서 제주도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아 요구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민투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체 도민 여론조사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오 지사는 “도민 의견 수렴 결과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유형이 가장 많았지만 법상 내 역할이 아니고, 권한을 가진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또 “자체 여론조사는 찬반 어느 한쪽이 승복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며 “갈등해소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선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예정 부지에 대한 환경적 영향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의 적정성, 조류 충돌 등 주로 5가지 검증 사항이 있다”며 “이후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해주도록 요청하고,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도 용역 결과를 제대로 들여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주 제주도가 의견서를 전달하면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 이후 제2공항 실시설계 수립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국토부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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