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불 도시 울산, 중장년 10명 중 5명이 '빚'...주택 구입, 재테크가 요인
김윤호 2023. 7. 27. 11:32
1인당 지역총소득 5935만원(2021년 기준)으로, 5421만원인 서울을 제친 국내 유일 '6만불 도시' 울산. 이 넉넉한 도시에 사는 중·장년층 즉,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은 빚을 얼마나 지고 살까. 울산시가 27일 정책자료 활용을 위해 지역 40~64세 중·장년층이 세대주로 있는 2209가구를 표본조사 대상으로 정해 '통계로 본 중·장년층 자화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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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표본조사 대상 가구의 절반 이상인 54.3%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금액별로는 1억~3억원 미만이 26.1%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 미만(23.3%), 1000만~3000만원 미만(19.9%), 3000만~5000만원 미만(17.2%)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이 생긴 이유로는 69%가 "주택 임차·구매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테크 투자"란 응답도 10.7%를 차지했다. "생활비가 빚의 원인"이라는 응답(7.2%)과 "교육비 때문"이라는 응답(5.6%)도 상당수 나왔다.
중·장년층 가구, 54.3% "빚 있다"
이에 따르면 표본조사 대상 가구의 절반 이상인 54.3%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금액별로는 1억~3억원 미만이 26.1%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 미만(23.3%), 1000만~3000만원 미만(19.9%), 3000만~5000만원 미만(17.2%)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이 생긴 이유로는 69%가 "주택 임차·구매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테크 투자"란 응답도 10.7%를 차지했다. "생활비가 빚의 원인"이라는 응답(7.2%)과 "교육비 때문"이라는 응답(5.6%)도 상당수 나왔다.
중·장년층 가운데 40대와 50대는 주택임차·구매(70.4%), 재테크 투자(10.5%), 교육비(5.7%)가 빚의 원인이라고 응답했지만, 60대는 "의료비(6.9%) 때문이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빚 원인에 다소 차이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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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300~400만원 미만' 21%
울산 중·장년층 월 소득은 2022년 기준 '300~400만원 미만'이 21%로 가장 많았다. '200~300만원 미만'이 16.9%, '400~500만원 미만'이 16.1%로 뒤를 이었다. 600~700만원 미만(6.9%), 700~800만원 미만(4.9%), 8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9.5%로 다수 있었다.
직장인이 많은 도시답게 주 소득원은 '월급'이었다. 중·장년층 가운데 취업자는 69.7%로, 제조업 중심 도시답게 ‘기계·조립직(17.5%)’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직(15.9%)·전문직(15.5%)·기능직(13.6%)이 다음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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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지역총소득이 높고, 직장인이 많은 도시다"며 "이에 도시에 사는 우리나라 중·장년층은 어느 정도 상황에서 가정을 이끌고 있는지를 이번 조사를 통해 추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인구는 110만600여명으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이 가운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40~64세는 43%인 48만2700명 정도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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