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장민호·장성규 ‘쇼퀸’ 日→月 편성 변경, 저조한 시청률 반등할까

김지혜 2023. 7. 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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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민호, 장성규 (사진=각사 제공)


TV조선 ‘쇼퀸’이 편성 변경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반등할 기회를 노린다.    

지난달 18일 방영한 ‘쇼퀸’은 음원 및 음반을 내지 않은 대한민국 국적의 10살 부터 54세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미스터트롯’ 출신 장민호와 웹 예능과 방송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장성규가 더블 MC로 발탁돼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여성들이 참가하는 점과 세대 간 대결이라는 포맷으로 차별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간 TV조선이 선보였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국민가수’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3.6%로 시작한 ‘쇼퀸’은 최근 방송에서 2.5%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지난 16일 방송된 5회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인 ‘1대 1 데스매치’였음 에도 불구하고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 16~20%대에 머물렀던 TV조선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하면 더 아쉬운 성적이다.

사진=TV조선 제공

그렇다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X세대(10~20대), Y세대(30~40대), Z세대(50대)로 나누어 세대 간 대결을 펼치는 ‘쇼퀸’은 무대마다 수준급의 실력자들이 등장한다. 유튜브에서는 참가자들의 무대가 담긴 영상은 평균 조회수 5만 회를 훌쩍 넘긴다. 

결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참가자들의 실력에 비해 시간대가 너무 늦다’는 원성이 이어졌고 ‘쇼퀸’ 제작진은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을 24일부터 월요일 오후 10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이에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한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해 심경을 솔직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댓글에는 “방송 시간, 요일을 제대로 잡고 편집도 제대로 하면 관심이 많았을 텐데 참가자들의 실력이 너무 묻히는 게 아쉽다. 그들의 인생엔 매우 중요할 텐데. 우리야 보고 말면 그만이지만”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장성규는 ‘쇼퀸’ 편성 변경 사실을 알리며 “편집은 따뜻하게 잘하고 있지만 일요일 늦은 밤에 하기엔 아쉽다는 시청자분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드디어 반영이 됐다. 참가한 모든 분들의 실력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길”이라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제공

‘쇼퀸’ 편성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쇼퀸’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음원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쇼퀸’은 8월 1일부터 톱7 멤버들의 전국 여행투어 콘서트 티켓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쇼퀸’의 시청률 상승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편성 직후인 지난 24일 방송에서 ‘쇼퀸’ 시청률은 3.5%로, 전 회차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쇼퀸’ 편성 변경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스타 탄생도 필요하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쇼퀸’이 편성 시간대를 이전보다 앞당긴 것은 긍정적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참가자들의 스타성이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참가자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흥미롭게 편집하는 것도 제작진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조언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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