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아들 피의자 신분 소환

황기현 2023. 7.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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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수수 공범으로 지목된 아들 병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곽 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2021년 4월까지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아버지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퇴직금으로 가장한 뇌물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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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부가 곽상도 뇌물 수수 혐의 무죄로 판단한 지 5개월여 만에 아들 소환
곽병채, 화천대유서 근무하다 퇴사하며 아버지 대신 퇴직금 가장한 뇌물 수수 혐의
검찰, 곽병채 상대로 화천대유서 거액의 퇴직금 받은 경위 추궁…곽상도 관여 여부도 조사
조사 결과 토대로 곽병채 처분 방향 및 곽상도 소환 여부 결정 방침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데일리안 DB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수수 공범으로 지목된 아들 병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곽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법원이 곽 씨를 통해 받은 돈에 대해 곽 전 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곽 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2021년 4월까지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아버지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퇴직금으로 가장한 뇌물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 곽 전 의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컨소시엄 와해 위기'에 직면하자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 행사를 부탁하고, 곽 전 의원은 그 대가로 곽 씨를 내세워 뇌물을 챙겼다고 보고 지난해 곽 전 의원을 구속기소 했다. 다만 아들 곽 씨는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곽 전 의원 사건 1심 재판부는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위기가 존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이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결혼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한 곽병채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이익을 곽상도가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즉각 항소하고 곽 전 의원 부자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곽 전 의원 소환 여부와 곽 씨의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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