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사랑해, 음바페 사랑해"... 포체티노 감독, '음바페 첼시 이적설' 사실상 부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으로 부정의 의미를 전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음바페의 첼시 이적설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날 확률이 높아졌다. PSG는 지난 22일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는 29인 명단을 공개했는데, 음바페의 이름은 없었다.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 때문이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 구단과 협의는커녕 7월 31일까지 본인이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PSG 역시 재계약이 결렬될 경우 음바페를 올여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틈새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략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사우디 알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PSG에 3억 유로(약 4,229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PSG가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를 데려오면서 지불했던 2억 2,200만 유로(약 3,129억 원)를 아득히 뛰어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을 원하지 않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영국 'BBC', 스페인 '렐레보' 등은 일제히 '음바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염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자 유럽 빅클럽들과 줄줄이 연결됐다. 레알마드리드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인테르밀란, 토트넘홋스퍼 등 이름값도 쟁쟁하다. 첼시도 그중 하나다. 비록 다가오는 시즌 UCL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음바페 영입에 충분한 자본력과 명성을 지닌 구단이다. PSG에서 1년 반 동안 음바페와 함께한 포체티노 감독도 있다.

음바페의 첼시 이적설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말을 아꼈다.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말이 확대해석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이 있고, 그곳(사우디)의 현실과 다르다"며 사실상 첼시 이적설을 부인했다.

음바페와 PSG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직 PSG와 음바페가 최상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나는 선수와 코치로서 있던 PSG를 사랑하고, 음바페 역시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