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잘라내야 하는 두경부암, 얼굴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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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은 유독 무시무시한 암으로 알려졌다.
7월 27일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두경부암 수술 후 최신 턱뼈 재건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두경부암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요법, 방사선치료요법, 항암치료요법 등이 있다.
구강암은 입술, 혀 볼 잇몸 등에 발생하는 암으로 하악골, 경구개, 점막 등의 주변조직 침범과 경부로의 전이가 잦고, 수술요법이 주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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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환자는 목숨을 위해 턱뼈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다행히 턱뼈는 재건이 가능하고, 재건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7월 27일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두경부암 수술 후 최신 턱뼈 재건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흔하지 않은 두경부암, 험난한 치료 과정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외하고 구강, 인두(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후두, 비강(부비동), 목, 침샘 및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이 생기는 부위 특성상 호흡, 발성, 삼킴 기능 등의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치명도에 비해 두경부암 발생률은 낮은 편이다. 두경부암 연간 발생률은 2018년 기준 약 5000명(약 2.2%)이고, 이 중 구강암이 0.68%, 인두암 0.64%, 후두암 0.46%, 침샘암 0.23%, 비부비동암 0.16%, 갑상선암 11.75%를 차지한다.
두경부암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요법, 방사선치료요법, 항암치료요법 등이 있다. 위치, 병기 등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치료를 진행한다. 치료법이 있긴 하나 치료는 절대 쉽지 않다. 특히 구강암은 환자가 치료를 망설이게 할 만큼 험난한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구강암은 입술, 혀 볼 잇몸 등에 발생하는 암으로 하악골, 경구개, 점막 등의 주변조직 침범과 경부로의 전이가 잦고, 수술요법이 주 치료방법이다. 암을 제거하기 위해선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을 하는 부위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암이 하악골까지 침범한 경우엔 턱뼈와 치아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 침범한 부위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으면 암 재발, 전이가 발생하는 탓이다.
◇남은 삶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재건
아무리 목숨을 살리기 위한 일이라지만 턱뼈, 치아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구강암 치료 포기를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 손상된 하악은 재건이 가능하다. 우리 몸의 다른 뼈와 근육 등을 이용해 미용 측면은 물론, 저작기능과 연하기능까지 되살릴 수 있다. 최근엔 재건기술이 발전해 하악 제거 부위를 최소화하고, 기능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3D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맞춤형 가이던스를 이용한 재건법'도 나왔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의 정만기 재건위원장(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기존 하악 재건은 영상검사와 수술 후 절제된 결손을 보고, 의사의 경험에 따라 정강이뼈(비골)를 이용한 방식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는 의사에 따라 수술 결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고, 숙련된 의사라도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최근엔 3D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프린팅을 이용해 수술 정확도는 높이면서 시간은 단축하는 방법이 개발됐다"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실제 수술 전 환자의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밀한 가상 수술을 해볼 수 있어, 의사의 경험도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얻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현재 3D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프린팅을 이용한 하악 재건법은 신의료기기 비급여 행위수가로 등록이 되어있어, 환자가 원하는 경우 선택이 가능하다.
정만기 위원장은 "하악골은 즉시 재건을 하지 않으면 미용과 기능재활의 어려움이 크다"며 "수술 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하악 재건 정확도는 높이고 후유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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