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독일 누른 韓장갑차…호주, 한화 '레드백'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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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레드백'(Redback)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은 이미 지난 2019년 9월 독일 라인멘탈디펜스의 '링스'와 IFV 사업 최종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호주 정부가 결정을 미루면서 지금까지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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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IFV 도입 사업에 독일전차 대신 한국 선택
호주 정부가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레드백’(Redback)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에서 경쟁자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제치고, 세계 방산시장에서 전차 강국의 서열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페트릭 콘로이 호주 군수산업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 출연해 “호주의 IFV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호주 육군은 129대 규모의 레드백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은 이미 지난 2019년 9월 독일 라인멘탈디펜스의 ‘링스’와 IFV 사업 최종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호주 정부가 결정을 미루면서 지금까지 지연됐다. 호주 정부는 2018년 입찰 당시에는 랜드400 3단계 사업을 통해 장갑차 45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4월 말 새 국방전략보고서를 발표하면서 IFV 도입 규모를 129대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도 180억~270억 호주달러(약 15조~23조원)으로 예상됐지만 크게 줄어들게 됐다.
앞서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이번 계약이 약 24억 호주달러(약 2조676억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라인메탈의 입찰가가 더 낮았지만, 성능 면에서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가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보다 더 나았다면 공급 계약의 배경을 전했다.
레드백은 호주 IFV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제안한 모델이다. ‘레드백’이라는 이름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차용했다. 레드백 물량 상당수는 호주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다양한 연합훈련 과정에서 우리 무기체계가 자연스럽게 노출해 방위산업 수출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올해는 미국과 호주 공동 주관으로 다국적 연합훈련 ‘2023 탈리스만 세이버’가 8월 4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2011년부터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미사일 방어연습 ‘님블 타이탄 24’(Nimble Titan 24)에도 참여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한국과 호주의 안보 분야 밀착은 강화되는 추세다. 양국은 올가을 외교·국방장관이 함께하는 ‘2+2’ 회의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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