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 부진 직격탄' 전자부품업계, 하반기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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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부품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2022년 1분기 이후 약 2년 만인 7분기 만에 분기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며 "2024년에서 2025년에 소형 및 대형 OLED 생산라인 감가상각이 끝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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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폰·전장 등 효과로 개선 기대
국내 전자부품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인한 IT 수요 둔화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다만, 하반기엔 재고 개선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폭은 올 1분기(영업손실 1조984억원)보다 줄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5% 감소한 4조7386억원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엔 산업 전반적인 재고 건전성 회복으로 패널 구매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2022년 1분기 이후 약 2년 만인 7분기 만에 분기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며 "2024년에서 2025년에 소형 및 대형 OLED 생산라인 감가상각이 끝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 매출은 2조2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스마트폰과 PC의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매출 2조746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며 "중화권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산업용 제품 공급 확대로 지난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플래그십용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과 전장·서버 제품 비중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적자를 겨우 면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7% 감소했다. 매출은 3조9072억원으로 5.5%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돼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오는 3분기 약 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15 출시 효과 및 카메라모듈의 평균공급단가 상승으로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며 "4800만화소 모델이 4개로 확대되고, 폴디드 줌 카메라의 신규 채택 및 OIS(손떨림방지) 내재화로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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