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없는 마지막 해, 키움 이대로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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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노시환에게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키움은 한화와 주중 홈경기를 이정후 없이 치르고 있다.
키움은 이정후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 시즌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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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발목 부상 이후 다시 시작된 연패
올 시즌 우승 위해 대대적 투자 나섰지만 가을야구 위기
팀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노시환에게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하게 된 키움은 9위까지 내려앉으며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8위 한화와는 1.5게임차로 벌어졌고, 5위 kt와도 4게임차로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핵심타자 이정후의 공백이 커 보이는 키움이다. 키움은 한화와 주중 홈경기를 이정후 없이 치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27일 수술대에 오르며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10월 말에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갈 길 바쁜 키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움은 올 시즌 본격적인 ‘대권 도전’을 천명했다. 올 시즌 유독 우승에 목마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이정후가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이정후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 시즌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FA 시장서 불펜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 원에, 퓨처스 FA로 외야수 이형종을 4년 20억 원에 데려왔다. 2011년 이택근(4년 50억 원) 이후 11년 만에 키움의 외부 FA 영입이었다. 개막 직전에는 내부 FA 정찬헌을 2년 8억6000만원에 붙잡았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요키시와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아리엘 후라도를 100만 달러에 데려왔다. 외국인 타자로는 과거 키움에서 뛰었던 에디슨 러셀을 70만달러에 다시 영입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키움은 부진했다. 시즌 초반에는 이정후의 부진 속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정후가 살아나며 팀도 동반 상승해 한 때 5위까지 올라섰지만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이정후가 다치며 또 한 번 최대 위기에 놓였다.
이정후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이 순식간에 이정후가 없는 시즌이 됐다. 과연 키움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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