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주달래기 4800억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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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약속한 대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이 중 200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약 1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신탁으로 매입한 주식 중 약 2000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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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분기배당 실시
SK텔레콤이 약속한 대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이 중 200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약 1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27일 과거 계열 증권사였던 SK증권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탁을 받은 SK증권은 내년 1월까지 SK텔레콤 주식을 신탁계약 규모만큼 매입한다.
SK텔레콤은 신탁으로 매입한 주식 중 약 2000억원어치를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주식은 보통주 429만1845주로 주당 소각가액은 지난 6월말 종가 기준 4만6600원으로 책정했다.
SK텔레콤은 더불어 주당 830원씩 총 1813억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 배당률은 1.7%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치면 총 4800억원 상당의 주주 환원책을 내놓은 셈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지분 투자한 하나금융지주로부터 받은 1832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와 투자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의 대부분을 다시 주주 배당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정부의 무선서비스 사업 관련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는데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의 사업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성장축 다변화와 더불어 주주환원 강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대주주인 SK는 30%의 지분율을 고정적으로 갖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중은 42%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면서 "뚜렷한 매도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주주환원책은 주가 반등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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