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연준 25bp 인상 증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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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 상 1회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을 고수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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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 상 1회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을 고수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추가 금리인상 관련 질문에 향후 물가, 고용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고 회의마다 판단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탠스 차이가 없었다. 즉 모든 상황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시장에 주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황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긴축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며 "고용, 물가지표가 불안정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기대에 부합했던 FOMC와 경기 낙관에 대해 주식시장은 'risk-on'(위험자산 선호)을 계속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채 10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2bp 하락했다. S&P500은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0.02%)에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다우와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23%, 0.62%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황 연구원은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증시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반등 기대에 기반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이 투자사이클에 있는 업종과 종목에 수혜를 줄 것"이라며 "빅테크는 밸류 부담이 있으나 AI, 반도체도 투자사이클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주도주 역할 지속하며 상승 추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전망의 리스크로 달러를 꼽았다. 달러 약세가 지연되면 시장의 상승 속도도 둔화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7월 FOMC가 기대에 부합하며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 하락했으나,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소는 BOJ(일본중앙은행)과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감"이라며 "양 지역 통화정책 기대가 완화적(dovish)으로 바뀌면서 최근 달러 약세를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밤(27일) 예정된 ECB 회의는 7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추가 인상 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으며, 내일(28일) 예정된 BOJ는 YCC 수정 가능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련 언급이 없으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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