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ATM 영입설 ‘찐’이었다… 통역 해프닝→“이강인 진짜 잘했지” 생략

김희웅 2023. 7. 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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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PSG SNS)
<yonhap photo-3399="">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6hwayoung7@yna.co.kr/2023-07-26 18:55:47/<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진심’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뱉은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26일 팀 K리그와 맞대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관심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과 관련된 물음에 시메오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답변했다. 그는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PSG와 계약했다.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스페인어로 이야기한 것을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다.

말이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이 일부분 생략됐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다수 스페인 매체 취재진이 왔는데, 스페인어를 직접 듣고 기사로 썼기에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을 비교적 자세히 전달했다.  

<yonhap photo-3520="">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6 hwayoung7@yna.co.kr/2023-07-26 19:38:1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411="">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코케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디에고 시메오네. 2023.7.26hwayoung7@yna.co.kr/2023-07-26 18:57:47/<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 관한) 흥미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PSG를 선택했다”며 “그는 마요르카에서 정말 잘했다.(Lo ha hecho muy bien en Mallorca.)”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언론 마르카가 옮긴 내용도 같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영입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PSG로 갔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아주 잘했다.(Lo hacía muy bien en el Mallorca.)”고 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넘어서 영입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수장이 인정한 것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잘했다’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 치의 고민 없이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Simeone admite que hubo "movimiento" por Kang in Lee.)”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 영입 추진을 시인했다고 본 것이다.
<yonhap photo-3524=""> 취재진 질문 경청하는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3.7.26 hwayoung7@yna.co.kr/2023-07-26 19:38:3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후 이강인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8/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의 등번호는 19번이다.(사진=PSG)
이강인은 PSG 이적 전 아틀레티코와 강력히 연결됐다. 일찍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컸던 아틀레티코가 지난 1월에도 이적 제안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가 반대해 이적이 무산됐다. 

‘스텝 업’이 무산됐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연일 빅클럽이 군침을 흘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라리가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히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이강인을 품기 위해 애썼다.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가 좋은 행선지로 여겨졌다. 10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거주한 이강인에게 언어, 문화 등 모든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라리가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이어서 더 그랬다. 
이강인이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사진=PSG)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PSG 19번 유니폼에 사인하고 있는 이강인.(사진=PSG SNS)
이강인이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사진=PSG 홈페이지
<yonhap photo-3528=""> 취재진 질문 경청하는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3.7.26 hwayoung7@yna.co.kr/2023-07-26 19:39:40/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PSG행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돈을 쓰는 데 박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211억원)에 선수 하나를 추가하는 제안을 건넸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 마요르카는 고개를 저었고, 그 사이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311억원)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를 제시, 마요르카와 합의에 도달했다. PSG가 아틀레티코보다 100억원 더 불렀고, 이는 이강인을 향한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강인도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PSG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원하던 이강인을 놓친 게 아쉬울 만도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표정에서 그런 기색은 드러나지 않았다.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이적설에 관한 물음에는 빙빙 둘러서 답했지만, 이강인에 관한 질문에는 그저 ‘쿨’하게 답했다. 
<yonhap photo-3414=""> 기념촬영하는 시메오네 감독과 코케(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코케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7.26hwayoung7@yna.co.kr/2023-07-26 18:58:04/<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693=""> 팬들에게 사인해 주는 시메오네 감독(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앞둔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나서며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3.7.25superdoo82@yna.co.kr/2023-07-25 16:56:26/<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689=""> 한국 찾은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앞둔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7.25superdoo82@yna.co.kr/2023-07-25 16:56:08/<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정든 스페인 생활을 접은 이강인도 PSG 입단 후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도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PSG 적응이 한창이다. 프리시즌에 합류해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연일 화제 되고 있다. 특히 월드 스타 네이마르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다. 둘이 실내 훈련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잡혔고,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장면이 나오면서 국내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이미 ‘단짝’이라고 칭하고 있다. 
왼쪽은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 오른쪽은 이강인이 공항에서 나와 대기하던 팬들과 마주하는 모습.(사진=PSG SNS)
12일 PSG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된 이강인의 훈련 장면. 사진=PSG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사진=PSG SNS
마요르카의 스타였던 이강인은 PSG 이적 후에도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적 확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폼 마킹이 동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애초 일본 투어만을 앞둔 PSG가 급히 방한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는 PSG는 다소 무리해서 한국으로 넘어와 친선전을 치르는 일정을 잡았다. 강행군을 감수할 정도로 이강인의 한국 내 이강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강인은 이미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 경기 조율 등 장점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훈련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PSG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한국 땅을 밟는다. PSG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그사이 부상에서 회복해 피치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yonhap photo-3573=""> 밝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이강인(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시즌을 마치고 6월 중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을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리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023.6.7dwise@yna.co.kr/2023-06-07 17:19:05/<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펼쳤다. 대표팀이 전반 손흥민의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9.27."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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