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하루만에 19조 증발…쏠림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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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9조원이나 증발했다.
이차전지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이날 코스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쏠림이 지속되면서 오전부터 수급 상황이 취약해졌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면서 "오후 들어 개인이 이차전지 관련주 차익실현에 나서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용거래 상환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오면서 변동성이 변동성을 부르는 형국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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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 넘게 하락하며 900선 턱걸이
코스닥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9조원이나 증발했다. 과도한 이차전지주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8% 하락한 900.6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956.40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은 900선에 턱걸이하며 최근 일주일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전일 454조5705억원 기록하며 4일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닥 시총은 이날 주가 하락으로 435조3330억원으로 줄었다.
이차전지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이날 코스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 이차전지 대형주들이 10%대 강세를 보이자 95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이차전지주들의 상승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하며 88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장중 최고가는 956.4였고 장중 최저가는 886.14로 변동폭이 70.26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2억원으로 1063일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쏠림이 지속되면서 오전부터 수급 상황이 취약해졌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면서 "오후 들어 개인이 이차전지 관련주 차익실현에 나서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용거래 상환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오면서 변동성이 변동성을 부르는 형국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개인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닥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고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6177억원을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을 2912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고 다음으로 에코프로(1515억원), LG에너지솔루션(815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805억원), LG화학(692억원), 엘앤에프(526억원) 순으로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차전지주들은 장 초반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개인 차익실현 물량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5.03% 하락한 12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58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1.52% 내린 45만50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POSCO홀딩스가 장중 76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전일 대비 4.26% 하락한 63만원에 마감했고 포스코퓨처엠도 장중 69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6.35% 하락한 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차전지 테마에 올라타며 최근 급등 중인 LS그룹주들도 대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S는 장중 15만1300원까지 올랐으나 역시 5.91% 하락한 1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S일렉트릭(LS ELECTRIC)도 13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17.23% 급락한 9만5600원에 마감했다. LS전선아시아는 993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10.27% 하락한 7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이슈는 시간을 두고 정상화되겠지만 투자심리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수급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물량 청산 압력 작용과 투자심리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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