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도권 전셋값, 1분기보다 높았지만 전고점 대비 10% 정도 ↓… 역전세 지속될 듯

강창욱 2023. 7. 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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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세 계약 중 절반이 1분기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전고점과 비교하면 서울·경기·인천 모두 아직 10% 정도 빠져 있어 역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R114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 중 49.6%가 1분기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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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전세 비중 48.9%
2011년 이후 첫 50% 이하로
26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유리 외벽에 최고 2억5000만원까지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을 강조한 아파트 전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뉴시스


올해 2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세 계약 중 절반이 1분기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전고점과 비교하면 서울·경기·인천 모두 아직 10% 정도 빠져 있어 역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R114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 중 49.6%가 1분기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낮아진 전세 거래는 38.0%였다.

전셋값 상승 거래 비중은 서울이 50.8%로 절반을 넘겼다. 경기(49.2%) 인천(48.0%)도 50%에 육박했다. 하락 거래 비중은 서울이 39.6%로 가장 높고 인천과 경기가 각각 37.7%, 37.1%였다.

이달 2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4억3894만원으로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중 가장 높았던 월별 가구당 평균 전셋값 5억222만원과 비교하면 6328만원 낮다. 수치상으로는 전셋값이 지금보다 12.6% 더 올라야 역전세가 해소된다는 의미다.


인천은 현재 전셋값 평균이 2억6525만원으로 전고점 3억2667만원 대비 18.8%인 6143만원 하락해 있다. 6억9174만원까지 올랐던 서울은 현재 6억379만원으로 아직 12.7%(8795만원) 모자란다. 경기는 전고점 4억584만원 대비 11.4%인 4612만원 낮은 3억5973만원으로 평균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 물량 집중 지역이나 수요가 적은 외곽 지역의 경우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약세에 따른 역전세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가격 부담 완화에 따른 신규 수요 유입, 상승 거래 증가 상황에서 대출 규제 완화 효과가 더해지면 역전세 위험 수위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48.9%로 사상 최저였다. 상반기 기준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50%를 넘지 못한 건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처음이다. 이 비중은 2020년 62.4%에서 지난해 50.8%까지 낮아졌다.

아파트는 올 상반기 전세 비중이 58.3%로 지난해 동기(57.8%)보다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32.3%였던 단독·다가구 주택은 올해 27.6%로 더 낮아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62.1%에서 53.4%로 줄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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