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마 어제로 끝… 가장 강한 강도로 내렸다

김재환 2023. 7. 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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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가 한 달여 만에 끝났다.

이번 장마철 강수량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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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지난 19일 양산을 쓴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장마가 한 달여 만에 끝났다. 이번 장마철 강수량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강수 강도는 가장 강했던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이날로 장마가 종료됐다. 제주도는 전날 종료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마는 지난달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26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됐다. 올해 장마 기간은 31일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강수 강도는 가장 강했다. 강수량 역대 1위인 2006년(704㎜)과 2위인 2020년(701.4㎜)에는 강수일수가 각각 27일과 28.7일이었다. 올해는 강수일수가 21.2일에 불과했다. 강수일수 대비 강수량을 보면 올해 30.6㎜로 2006년(26.1㎜), 2020년(24.4㎜)보다 더 많았다.

정체전선이 자주 머물렀던 충청 이남에는 1000㎜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됐다. 괴산과 청주 등 22곳에서 하루 최대 강수량 1위 기록이 갱신됐다. 정체전선이 오르내렸던 지난 13~18일 충북, 충남, 전북에는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

이는 큰 피해로 이어졌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경북 예천 산사태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이후 누적 대피자는 1만9644명이다.

장마는 끝났지만, 기상청은 오는 28일까지 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비가 올 수 있다. 또 전국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다음 주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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