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선교지… 인류 구원 꿈꾸며 복음의 씨앗 심기를

2023. 7. 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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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황성주(왼쪽) 이롬 회장과 복음 전도의 행전을 계속하며 전도법 개발에 힘쓰고 있는 현대전도연구소 팀이 지난 17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초신자에게 영접기도를 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거대한 떡갈나무 숲. 그곳은 너무나 아름답기에 프랑스 의회가 ‘천혜의 숲’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전적인 오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놀랍게도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숲이었다. 지오노의 저서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엘제아르 부피를 아는가. 그는 황무지에 매일 100개의 도토리, 즉 꿈의 씨앗을 심었다. 그는 황무지가 소망의 숲으로 바뀌는 꿈을 꾸며 초지일관했다. 외아들과 아내가 죽고 난 다음에도 그는 고독과 싸우며 나무를 심었다. 그가 3년 동안 심은 도토리는 10만개나 됐다고 한다. 그중 참나무가 된 것은 1만 그루여서 10%의 확률에 불과했지만 그는 30년 동안 이 일을 지속했다.

결국 그곳은 프랑스 의회가 ‘천혜의 숲’으로 명명할 정도로 최상의 아름다운 떡갈나무 숲이 되었다. 그가 가진 유일한 도구는 건강뿐이었다. 그에게는 규칙적인 노동이 있었고 영혼의 평화가 있었으니 건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아무런 장비를 지니지 못한 한 인간 영혼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유명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다. 조용히 나무를 심는 사람들, 그들은 속도를 숭배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의 속성을 100% 활용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황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꿈의 씨앗을 심었다.

최근 열린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추수를 위한 포럼이 끝나고 복음전도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송상철 목사의 ‘일대일 그림 전도’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한국대학생선교회의 사영리 이후 재생산의 열매가 풍성한 전도법인 데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반복성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창안자의 실천적 열정이 돋보이는 전도법이다.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위해 전 세계의 성공적인 전도법을 수집해 소개하고 실천할 수 있고 확산 가능한 복음전도 플랫폼을 개발해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지금은 선교 영역에서 전도의 이슈가 바뀌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모든 곳이 선교지가 된 상황에서 세계 교회가 복음 전도에 집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현대전도연구소에서는 현재 우정형 전도와 성경을 활용한 전도, 축복 전도, 창조과학 전도, 천국 전도 등을 개발해 매주 전도 실천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한국-튀르키예의 우정을 바탕으로 성경을 나눠주며 기뻐하는 현대전도연구소 팀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전도 개발팀은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에서도 복음을 전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전도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 대세를 이루는 전도전략은 생활양식 전도법이다.

문제는 영혼 구원을 위한 지속적인 중보와 자발적인 복음 전도의 실천이다.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전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우정 전도법을 통해 영혼에 대한 창조적인 접근을 소개하자면 ‘전도하려고 하지 말고 친구가 돼라’는 원리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먼저 친구가 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풀어 갈 수 있고 쉽게 말문이 열린다. 그다음 질문은 ‘일요일에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혹시 크리스천이십니까’로 이어지며 상대방의 복음 수용도를 진단한 다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적절한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필자는 대학 시절 전남 여수에 있는 나환자촌인 애양원을 자주 방문했었다. 애양원은 1909년 광주제중원장을 맡고 있던 R M 윌슨 박사가 길거리에 버려진 10여명의 나환자를 모아 시작한 한국 최초의 나병원이자 나환자 재활촌이다. 절망 속에 있었던 이들에게 70년 동안 소망을 심었다. 바닷가의 버려진 땅 한 귀퉁이에 나환자들을 모아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꿈과 믿음과 사랑을 심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보다 월등한 환경을 갖춘 최신 마을로 변모시켰던 것을 기억한다. 나환자 전원이 예수를 믿었고 그 가족들로 구성된 마을은 당시 월 소득 300만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 소득을 자랑하기도 했다.

나는 그곳에 갈 때마다 황무지를 천국으로 변화시킨 그분들의 헌신적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당시 4대 원장이었던 토플 박사 내외분을 대하면서 먼 이국땅에 와서 대를 이어 봉사하는 그분들의 아름다운 영혼 사랑에 매료되기도 했다. 이들이 심은 영혼 사랑의 씨앗은 지금도 자라고 있다. 워털루 전쟁에서 패배한 후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었던 나폴레옹은 1821년 5월 최후를 맞이하면서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라고 한 맺힌 말을 토해 냈다고 한다.

아름다운 꿈의 씨앗을 심고 그 열매를 거두는 것은 ‘시간의 선물’이다. 꿈꾸는 자는 시간의 속성을 100% 활용하여 꿈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는 자이다. 10억 영혼 구원은 현재의 거듭난 10억 그리스도인들이 10년 동안 1명을 전도하면 끝난다. 아니면 복음 전도의 은사를 가진 10%가 매년 1명씩 전도하거나 핵심 전도자 1%가 매달 1명씩 복음을 전하면 된다. 우리 모두 인류 구원의 꿈을 꾸며 복음의 씨앗을 부지런히 심자.(딤후 4:1~2)

황성주 이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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