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GS이니마’ 앞세운 신사업 확대 통해 스마트 건설 선도
GS건설
스마트양식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
유럽·미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
신사업 지난해 말 매출 1조원 돌파
GS건설이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운 신사업 확대로 스마트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연계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솔루션 컴퍼니(Total Solution Company)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의 신사업은 기존 기반 사업과 정보통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 위상 강화
GS건설의 신사업은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에서 신사업은 1조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신사업의 핵심축은 단연 GS이니마다. GS이니마는 1967년 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해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지난 2012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최근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인 PMV(Phu My Vinh Investment & Construction JSC)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진출에 나섰다. 이로써 GS이니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미국에 이어 2019년 브라질 산업용수,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 진출로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확장하며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게 됐다.
GS이니마는 지난 2019년 브라질 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 업체인 ‘BRK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해 남미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오만에서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권위의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Global Water Awards 2022)에서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이 ‘올해의 담수 플랜트’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확인했다.
GS이니마는 ESG경영 시대 유망 사업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높은 잠재 성장률과 사업 안정성 등 삼박자를 갖춘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GS이니마의 컨세션 계약은 20년 이상 장기간 민간과 공공부문에 담수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안정적 사업이다.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수익성까지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053억원으로 GS건설의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4%가 넘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
수처리 기술을 앞세운 GS건설의 신사업 행보는 스마트 양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에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형 청정 수산물 생산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양식 사업에 진출했다. GS건설이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GS건설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 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친환경 연어 양식 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신세계푸드와 협력키로 하고, CJ피드앤케어와 연어 양식 사료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관련 신사업에 집중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완성된 구조물을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친환경 공법의 프리패브(Prefab) 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는 지난 2021년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에네르마는 약 1500억원을 투입해 2024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투자 확대를 진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 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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