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남궁민 “신인시절 욕받이..‘스토브리그’, 가장 카타르시스 느껴” (‘유퀴즈’) [종합]

유지희 2023. 7. 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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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캡처

배우 남궁민이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단역 시절 힘들었던 순간부터 지금의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과정을 전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남궁민은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제공=tvN 캡처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남궁민에게 MC 유재석이 “얼마 전까지 체격이 엄청났는데”라고 운을 떼자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복근 좀 있고 옷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정도”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드라마 ‘검은 태양’을 하면서 누군가를 제압하기 위해선 근육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운동을 제대로 했다”며 “그런데 벌크업 하는데 죽는 줄 알았다. 평소 몸무게가 66~67kg인데 70kg 넘기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지금은 패션 근육”이라고 웃었다.
사진제공=tvN 캡처
사진제공=tvN 캡처


사진제공=tvN 캡처


남궁민은 내달 첫방송되는 MBC 사극 ‘연인’에 출연한다. 남궁민은 “이번에 사극을 오래만에 한다. 그런데 내가 사극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며 지난 2013년 방영된 드라마 ‘구암 허준’을 떠올렸다. 

남궁민은 “당시 신인기도 했고 사극의 말투와 연기가 미흡했다”며 “그때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촬영을 했는데 사극이 익어질 만하니까 끝났다. 수염 붙인 채 밥을 먹는 게 익숙해질 만한 순간에 끝났다”고 전했다. 남궁민은 “언젠가는 사극을 해보고 말겠다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캡처
사진제공=tvN 캡처


이날 남궁민은 신인 시절을 전하기도 했다. “신인 시절 연기에 대한 열정은 너무 넘쳤다. 촬영장에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받아도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연기를 하다가 바람이 불어서 조명대가 딱 쓰러졌는데 내 잘못이 아닌데도 쉽게 욕을 하던 시절이니까 욕을 하면서 ‘너 때문에’라고 하더라”며 “난 가만히 서있었다. 모든 NG의 근원은 나였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이 세 가지 말을 매일 큰소리로 하니까 항상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캡처
사진제공=tvN 캡처
사진제공=tvN 캡처

또 “무명이 길었는데 단역 시절 내내 현장의 욕받이였다”며 “’컷 오케이. 드럽게 연기 못해’라고 하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부족하고 열정이 넘치다 보니까 그런 게 억울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며 “연기가 재밌었다”고 거듭 말했다.

신인과 무명 시절을 거쳐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남궁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한 캐릭터’를 묻자 드라마 ‘스토브리그’ 백승수를 언급했다. 남궁민은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안다’는 대사가 너무 멋있더라”라고 했다. 또 카타르시스를 준 캐릭터도 백승수를 꼽으며 “마지막 회에 벤치에 앉아서 구장을 바라보는 신이 있는데 그때가 촬영 마지막 부분이기도 했지만, 단장으로 살아온 날들이 느껴지는데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느껴졌다”며 “너무 울 것 같아서 정신을 차렸다”고 회고했다.

사진제공=tvN 캡처

남궁민은 자신을 향해 남긴 영상 편지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연기를 시작하고 연기를 잘하지도 못하고 현장에서 하나도 도움이 안 됐던 너가, 한 작품을 책임지고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건 너가 그때를 연기 열정으로 잘 버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라며 “앞으로도 계속 버티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믿자, 자존감을 갖자”라고 스스로를 응원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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