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 때마다 다른 몸무게… ‘이때’ 재야 정확

이해림 기자 2023. 7.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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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잰 체중이 아침에 잰 체중보다 2~5kg 정도 많이 나간다면, '특발성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부종은 콩팥이나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이처럼 몸무게는 저녁에 잴 때와 아침에 잘 때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저녁과 아침 몸무게의 차이를 줄이려면 특발성 부종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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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는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재는 게 가장 정확하다. 저녁에 잰 몸무게가 아침 몸무게보다 2kg 이상 많이 나간다면 부종 탓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녁에 잰 체중이 아침에 잰 체중보다 2~5kg 정도 많이 나간다면, ‘특발성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부종은 콩팥이나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이에 몸이 과도하게 부으면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흉부X선 검사 등을 모두 받아봐야 한다. 검사 결과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올 때도 있다. 이럴 땐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생기는 특발성 부종일 가능성이 크다. 특발성 부종은 우리 몸의 60~70%를 차지하는 체액량이 늘어나며 생긴다. 손가락으로 부은 곳을 눌렀을 때, 눌린 부위가 10초가 지나도 원상복구 되지 않으면 부종이다.

특발성 부종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다이어트다. 채소·과일 위주로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게 된다. 이에 단백질을 이용해 합성하는 알부민이 부족해지며 혈관 속 수분이 정체돼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알부민은 혈관 속 수분이 각 장기에 원활히 전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습관도 특발성 부종을 잘 유발한다. 서 있든 앉아 있든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신체 특정 부위로 체액이 몰린다. 종아리인 경우가 많다. 체액이 과도하게 몰리면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체액이 밖으로 빠져나와 세포 사이에 쌓이며 부종이 발생한다.

이처럼 몸무게는 저녁에 잴 때와 아침에 잘 때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음식 섭취량이나 몸의 수분량이 체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순수한 내 몸의 무게를 가늠하고 싶다면,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측정하는 게 좋다. 대소변을 한 번 보고 난 후, 옷은 가능하면 입지 않은 채로 체중계에 올라간다. 당장의 몸무게에 집착하기보단,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재서 추이를 관찰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저녁과 아침 몸무게의 차이를 줄이려면 특발성 부종을 개선해야 한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70~80%는 좋아진다. 다이어트로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면,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식사량을 조금 줄여 단백질 결핍을 막아야 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 사이에 혈액과 수분을 쌓으므로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이 부기 완화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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