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전사자 유해 73년 만에 귀환…F-35A 전투기 호위 뒤 尹 ‘거수경례’

정우진,정현수 2023. 7.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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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정전협정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유해를 모신 공군 시그너스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전사자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이날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5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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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운구 차량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정전협정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유해를 모신 공군 시그너스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전사자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이날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5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모셔 온 유해 7위는 대부분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으로, 하와이에 안치됐다가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됐다.

3위는 북한에서 발굴 후 미국이 전달받았고, 1위는 미국이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했으며, 나머지 3위는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신원이 확인된 최임락 일병의 유해는 고인의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하와이 인수식에 참석해 고국으로 직접 모셨다.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입대해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여했던 최 일병은 입대 4개월 만인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1950년 8월 영덕-포항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형의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두 형제는 73년 만에 넋으로 상봉하게 됐다.

정부는 서울공항에 도착한 국군 전사자 유해를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했다.

수송기 앞에 도열한 윤석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유해가 수송기에서 내려질 때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최 일병의 막냇동생 최용(79)씨는 형님의 관 앞에서 편지를 낭독했다.

최씨는 “목숨 바쳐 주신 우리나라가 이제는 등 따시고 배부르게 잘사는 자유 대한민국이 되었다”며 “형님,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이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 일병에게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유해 봉환 행사에 앞서 최 일병 유가족을 만난 윤 대통령은 “7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최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환 행사를 마친 후 유해는 군사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됐다.

최 일병의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다른 6위의 유해는 정밀 감식과 유전자 검사 등을 받을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이 들어선 옛 수영비행장 터는 73년 전 유엔군 자격으로 6·25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도착했던 곳이다.

기념식에는 25개국에서 온 170여명의 참전대표단과 유엔군 참전용사 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선 경연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로 유명한 영국인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93)씨가 아리랑을 열창할 예정이다.

정우진 정현수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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