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황선우! 0.02초 차로 자유형 100m 결선 진출 실패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간발의 차로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8위(48초06)로 결승행 막차를 탄 잭 알렉시(미국)와의 격차는 0.02초에 불과했다.
황선우는 전날(25일) 자유형 2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100m에서는 2회 연속 준결선에서 탈락해 '첫 결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1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과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100m에서 예선을 공동 17위로 마쳐 탈락했다가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경기 두 시간을 앞두고 기권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준결선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결국 급하게 치른 준결선에서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115명 중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고, 준결선에서도 결선 진출 합격선에 가장 근접한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7개월 뒤 열리는 도하 세계선수권 100m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황선우는 이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함께 가장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밝힌 남자 계영 800m에서 또 하나의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출전하는 계영 800m 경기는 28일 열린다.
한편 자유형 200m 우승자 매슈 리처즈(영국)가 전체 1위로 100m 결선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중국의 '신성' 판잔러와 100m 세계 기록 보유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도 각각 3위와 5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후쿠오카=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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