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칼 들었어요" 급박한 신고…경찰, 방패로 '퍽' 이 장면
서울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달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도 환자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환자는 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6월 14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도 군포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환자인 50대 A씨가 칼을 들고 간호사들을 위협하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경기 군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환자가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병동 간호사들의 신고를 받고 병원에 출동했다. 이 환자가 병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간호사들이 문을 막고 있었지만, 병실 안에는 다른 환자들도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병실에 갇힌 A씨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다짜고짜 ‘드라이버’를 달라면서 막무가내로 소리치는 등 경찰 통제에 따르지 않았다.
이에 경찰관들은 병실 밖에서 수신호로 작전을 짰다. 이후 A씨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병실 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간 경찰은 방패로 A씨를 넘어뜨리고 흉기를 빼앗아 제압했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다친 이는 없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링거 거치대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그러다 다른 병실의 환자들 사물함까지 뒤졌고, 한 간병인이 이를 말리자 ‘간병인이 나를 무시한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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