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축하했다가 해고? 게임업계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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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여성 일러스트레이터가 과거 SNS에 페미니즘 관련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지훈 프로젝트 문 디렉터는 공지에서 "모든 직원에게 사회적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는 개인 SNS 계정이 회사와 연관될 가능성을 없애 달라고 누누이 부탁드렸다"며 "재차 주의 드린 사내 규칙을 위반한 건이기에 논란이 된 직원과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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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여성 일러스트레이터가 과거 SNS에 페미니즘 관련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게임 개발사 프로젝트 문은 모바일 게임 림버스 컴퍼니의 스토리 일러스트레이터 A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지훈 프로젝트 문 디렉터는 공지에서 “모든 직원에게 사회적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는 개인 SNS 계정이 회사와 연관될 가능성을 없애 달라고 누누이 부탁드렸다”며 “재차 주의 드린 사내 규칙을 위반한 건이기에 논란이 된 직원과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문제 삼은 사칙 위반은 A씨가 과거 SNS에 불법촬영 반대 집회와 낙태죄 폐지 관련 글을 리트윗한 일을 가리킨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프로젝트 문 측은 이 같은 사칙 근거로 “개인 SNS 내 표현이 다른 회사 전체의 생각으로 여겨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논란이 발생하면 회사 다른 작업자 동료 및 회사 운영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고 조처에 반발해 자신이 결제한 내역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회사의 결정이 부당해고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청년유니온은 이날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사상 검증과 이를 뒤따르는 밥줄 끊기 협박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노동자의 징계와 처벌, 해고 등은 사칙이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취업규칙에 따라야 하며, 취업규칙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에서 이른바 ‘사상 검열’로 여성 노동자를 배제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넥슨은 2016년 성우 김자연씨가 SNS에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자 성우를 교체했다. 넥스트 플로어도 페미니즘을 공개 지지했다는 이유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물을 삭제했다.
이에 게임업계 여성 노동자 6명은 2018년 인권위원회에 ‘사상 및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여성 작가 차별’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이들의 진정을 인권위법상 조사대상이 아니거나 진정 가능 시한이 지났다고 각하하면서도, “게임업계 내 여성 혐오 및 차별적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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