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맏아들에 캄보디아 총리직 승계… 권력세습 오명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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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째 장기집권해온 훈센(70) 캄보디아 총리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그의 맏아들 훈마넷(45)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에게 권력세습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TV 특별 방송에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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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째 장기집권해온 훈센(70) 캄보디아 총리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그의 맏아들 훈마넷(45)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에게 권력세습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TV 특별 방송에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마넷이 다음 달 7일 국왕에 의해 총리에 지명된 뒤 22일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는 앞서 23일 실시된 캄보디아 총선에서 CPP의 압승으로 임기를 5년 연장했다. 총선 예비 결과에 따르면 CPP는 전체 유효표의 82.3%(640만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CPP는 모두 125석인 의석 가운데 120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5석도 친정부 성향의 정당이 가져가는 등 싹쓸이해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훈마넷 부사령관도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CPP의 유력한 라이벌로 거론됐던 촛불당은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총선 참여자격이 박탈되는 바람에 총선에 나서는 것조차 불허됐다.
훈센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하자 부자 간 권력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세를 떨치던 2021년 훈마넷 부사령관을 후계자로 지명한 후 꾸준히 권력승계 의사를 보였다. 그는 총선 직전인 20일에도 중국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훈마넷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하는데, 집권당을 이끄는 훈센 총리가 사실상 선택권을 갖고 있다.
훈마넷 부사령관은 10대 후반인 1995년 캄보디아 육군에 입대했으며,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공부했다. 이어 2002년 미 뉴욕대학과 2008년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총리경호부대장과 대테러사령관, 육군사령관, 육군 참모차장 등 군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영국과 미국 체류 경험을 볼 때 훈마넷 부사령관이 친미·친서방파로 보일 여지가 다분하다. 그가 정권을 이어받으면 미국이나 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훈센 총리가 물러난 뒤에도 훈마넷 부사령관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렴청정'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훈센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캄보디아 국정운영에 밀접히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그는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훈마넷 부사령관이 훈센 총리의 뜻에 반하면서까지 실질적 변화를 유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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