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시메오네, 세계적인 감독…상대해 영광"

조효종 기자 2023. 7. 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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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홍명보 감독, 김영권(왼쪽부터, 이상 팀K리그).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팀은 27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먼저 진행된 팀 K리그 기자회견에는 홍명보 팀 K리그 감독과 세징야, 김영권이 참석했다. 팀 K리그는 팬들이 투표로 뽑은 '팬 일레븐'과 팀 K리그의 홍 감독, 최원권 코치가 선발한 '픽 일레븐' 22명으로 구성됐다.


팀 K리그의 상대 아틀레티코를 이끄는 시메오네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아틀레티코를 이끌면서 단단한 조직력을 구축했고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홍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에 대한 질문에 이번 경기가 감독 간의 승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독 간의 싸움은 아니다. 그분은 그분의 철학이 있고 나는 나의 철학이 있다. 상대 팀은 프리시즌 준비로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거고, 우리는 팀 K리그를 꾸려 경기에 나선다. 목적이 다른 면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런 감독과 같이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홍명보 감독) 시즌 중이지만, 좋은 경기를 마련해 주신 쿠팡플레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감사하다.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한다. 양팀 다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방문해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시간 내준 팀 K리그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정식 경기는 아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팀 K리그 선수들이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부상이 나오면 안 되지만 K리그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


세징야, 홍명보 감독, 김영권(왼쪽부터, 이상 팀K리그). 조효종 기자

선수 시절부터 이벤트 대회 경험이 많고 은퇴 후에는 자선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이벤트 경기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면?


홍명보 감독) 크게 이야기하면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스타라고 하면 리그 최고 기량과 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나서는 거라 관심이 큰 게 사실이다. 이를 통해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다. 내 경험으로 봐서도 그렇다. 미국에서도 올스타전은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다. K리그도 올스타전 역사가 있었다. 요즘에는 해외 팀들이 들어와서 경기하는 것으로 성격이 조금 바뀌었다. 올스타전이 올스타전에 멈추지 않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 K리그 팀들이 빡빡한 일정이라면 어려웠겠지만,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상태라 45분 이상씩은 뛸 수 있을 것이다. 사전에 조사해보니까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문제가 없었다.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 분배 계획은? 최원권 감독이 대구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있을지


홍명보 감독) 출전 시간에 얽매이고 싶진 않다.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이 경기 이후로도 리그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 다만 한 선수가 90분을 뛰진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나눠서 적절하게 출전시킬 것이다. 다만 부상을 대비해 교체 선수를 남겨둬야 해서 6, 70분을 뛰는 선수는 있을 수 있다. 코치인 최원권 감독이 대구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 대해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그런데 우리(울산)의 다음 상대가 대구다. 90분은 아니더라도 89분 정도는…농담이다(웃음).


상대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그동안 어떻게 봤는지


홍명보 감독) 감독 간의 싸움은 아니다. 그분은 그분의 철학이 있고 나는 나의 철학이 있다. 상대 팀은 프리시즌 준비로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거고, 우리는 팀 K리그를 꾸려 경기에 나선다. 목적이 다른 면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런 감독과 같이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팀 K리그 멤버들 중 지도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다면?


홍명보 감독) 누구를 지도해 보고 싶다는 것보다는,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 내가 이 팀의 감독이라는 것. 그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는 말을 선수들에게 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아틀레티코, 전술적 완성도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데


홍명보 감독)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을 지닌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이 세계적이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모두 소속팀이 다르고 훈련할 시간도 없다. 개개인의 특성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런 면을 크게 두려워하진 않는다. 축구 언어는 공밖에 없다. 공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다른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늘 훈련하고 내일 미팅을 하면서 팀 K리그의 언어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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