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으니 태풍 오겠죠.." 염갈량의 간절한 소원, '비 좀 그만' [IS 수원]
윤승재 2023. 7. 26. 18:48
“우천취소 싫어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LG 트윈스 타자들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워낙 잘 던진 이유도 있지만, LG 선수들은 우천 취소로 나흘간 강제 휴식을 취했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LG 타선은 선발 벤자민에게 3안타로 꽁꽁 묶였고, 9회 마무리 김재윤에게 3안타 1득점으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국 1-4로 패했다. LG는 전반기 2연패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21일 SSG 랜더스전) 패배,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4경기를 내리 졌다.
유독 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7월 첫째 주에도 두 차례 우천취소를 맞은 KT는 7월 마지막 3연전(한화 이글스전)도 두 경기나 비로 취소됐다. 그렇게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은 LG는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우천취소 폭탄을 맞았다. 22, 23일 두 경기가 우천 순연 됐다. 7월 25일 동안 치른 경기는 고작 9경기. 선수들의 실전 감각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26일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전날(25일) 경기를 돌아본 염 감독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우천 취소가 싫다.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지니까.. 이제는 그냥 (일정대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더 이상의 비를 원하지 않는 염 감독에게 올해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 발표를 전했다. 그러자 염 감독은 “이제 태풍이 오겠죠..”라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우천취소와 월요일 경기 없이 일정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4연패에 빠진 LG는 26일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상대 선발 투수는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 고영표는 올 시즌 LG전에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13.50(5⅓이닝 8실점)으로 다소 좋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타자들이 잘 해줄 거로 본다. 고영표의 견제가 좋아 뛰기는(도루) 쉽지 않겠지만, 일단 출루부터 잘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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