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단 말 달고 살던 아들…힘들지만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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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친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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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의 모친이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채 상병의 모친은 25일 해병대가족모임 카페에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모친은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병대 지원을 했다고 통보식으로 말을 해서 놀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쉬운 길 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해서 가냐, 말려도 보고 취소하라고 여러 번 (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남자라면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저희도 아들 뜻을 존중해 줬다"며 "수료식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고 그때 많이 좀 보고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모든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모친은 "(아들은) 항상 학교 다닐 때나 군대 가서 전화 통화 말미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같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조문 오시고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주시어 감사하다"며 "힘들지만, 수근이 몫까지 우리 부부가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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