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한석규와 CF 찍은 청안스님 입적
김지혜 2023. 7. 26. 18:45
1998년 당시 최고 인기 배우였던 한석규와 함께 CF를 찍었던 예천 용문사 주지 청안 스님(대종사)이 87세(법랍 49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용문사 측은 "고인은 지난 23일 오전 5시50분쯤 용문사 경내 동향각에서 입적했다"고 26일 전했다.
20대에 출가한 고인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녹원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得度)했다. 서울에서 도심 포교당을 운영하던 1998년 SK텔레콤 TV 광고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광고에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인과 한석규가 함께 대숲을 거니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의 추천을 받은 뒤 '이것도 포교려니'하고 촬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자 예천 용문사로 들어갔다. 1999년부터 주지 소임을 맡아 절의 문화재를 보존할 성보박물관을 건립했고, 2019년에는 이 사찰의 대장전과 윤장대를 국보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지난 4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빈소는 용문사 내 영남제일강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장으로 치러진다. 27일 오전 9시 용문사 대웅전 앞마당 영결식을 거쳐 김천 직지사에서 다비장을 거행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엄마, 1억 빚은 나누시죠” 상속 뒤 날아온 아들의 소송 | 중앙일보
- 주호민, '특수교사 고발' 논란에 "자폐 아들, 등교 거부…충격" | 중앙일보
- 지글지글 끓어도 좋다? 바르셀로나 해변서 브래지어 벗어보니 | 중앙일보
- "먹태깡 이렇게 먹어"…'반모' 날린 정용진도 열 올린 '쓰팔' | 중앙일보
- "아XX 벌려" 총구 넣고 방아쇠 당겼다…해병대 뒤집은 가혹행위 | 중앙일보
- "환자가 칼 들었어요" 급박한 신고…경찰, 방패로 '퍽' 이 장면 | 중앙일보
- 장원영, 초등생 손에 놀라 움찔…"벌레냐" 맘카페 부글부글 | 중앙일보
- "대표가 중요 부위 만졌다"…성인화보 모델들 폭로 '발칵' | 중앙일보
- '남성 4명 성범죄 의혹' 케빈 스페이시, 생일에 '무죄' 받았다 | 중앙일보
- '우리가 남이가' 野 눈감는데…'김·태·홍' 줄줄이 벌 준 與의 고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