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면직했지만 의문 여전…‘국무위원’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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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한 가운데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후임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 후 자세한 설명 없이 친 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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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한 가운데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후임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 후 자세한 설명 없이 친 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를 외교부장으로 승진시키지 않고 지난해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친 전 부장의 ‘상급자’인 왕 위원에게 자리를 넘긴 것이다.
SCMP는 “이로써 왕 위원은 수십년 만에 가장 강력한 외교부장이자 첸치천 이후 정치국 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책 실무를 주로 담당하는 직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첸 전 부총리는 1992~98년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으로 활동했다.
소식통들은 친 전 부장이 이번 면직으로 ‘최단기 외교부장’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 것과 왕 위원이 재임명된 것 모두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친 전 부장이 부장직보다 높은 직책인 ‘국무위원’에서는 해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주드 블랑셰트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는 “당의 일부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해결되지 않은 내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이번 조처는 (친 전 부장의 실종설 등이) 시 주석에게 정치적 위기가 되는 상황을 안정시켜야 하는 지도부의 시급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동안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임명’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통상 2개월 전 개최가 예정된 뒤 짝수 달 말에 열린 상무위 회의가 이례적으로 이날 열린 것도 석연찮은 점이다. 이번 임시회는 시 주석이 주재한 지난 24일 정치국 회의 직후 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 전 부장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시 주석과 공산당의 불투명한 통치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친 전 부장은 시 주석의 의전 책임자로 일한 뒤 최근 몇 년 동안 외교부에서 이례적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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