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감소…“하반기 회복 전망”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이노텍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기와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주요 전자 부품회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3개 회사 모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26일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를 꼽았다.

1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 측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일부 세트(완성품) 수요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플래그십(전략 모델) 신제품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 시장 성장세로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7% 이상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매출 3조9072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G이노텍 측은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IT 수요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2분기는 LG이노텍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비수기로 불린다.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차량 조명 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 확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5% 증가했다. 회사는 하반기 고객사의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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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4분기 흑자 전환 예상”

LG디스플레이는 8815억원의 영업손실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조7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었다. 회사는 생산능력을 키운 소형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이 회복되면서 패널 구매 수요와 모바일 제품 출하가 늘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