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치료 가능?”…타 병원 전문의 간 공식 소통 시스템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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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적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타 병원 전문의들 간 소통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생겨난다.
복지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병원 소속의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대동맥박리 등 수술·시술 전문의 간 네트워크팀을 구성해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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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추정 65세 환자, A병원 수술방 없음. 지금 스텐트 시술 가능한 병원 연락 바람.’(A병원 전문의)
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적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타 병원 전문의들 간 소통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생겨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병원 소속의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대동맥박리 등 수술·시술 전문의 간 네트워크팀을 구성해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시스템이다.
응급 심뇌혈관질환자가 병원에 처음 도착해 곧장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필수의료 담당 의료진이 부재하거나 수술방 등 부족을 이유로 환자를 ‘전원’(轉院·다른 병원으로 옮김)해야 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고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환자가 있는 병원의 담당 의사가 다른 병원에 당직 의사가 있는지, 수용 능력이 되는지 등을 파악해 환자를 보내는 과정을 ‘전원 문의’라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복잡다단하다. 전원 문의를 하는 의료진이 해당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면, 응급실 측은 담당 과목의 의료진이 있는지 확인을 거쳐야 한다. 수용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으면 전원 문의 의료진은 또다시 다른 병원에 전화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치료 ‘골든 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전문의들을 이용해 단체채팅방이나 전화를 통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원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수가를 통해 보상이 주어지는 전문의 간 공식 소통 시스템이 생겨나면, 이런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지침 제정 및 청구시스템 개발, 참여기관 선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오는 31일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복지부가 개최한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 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는 환자 긴급도·중증도에 따른 응급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및 기능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행 응급의료기관의 명칭을 국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각 역할에 맞게 응급실 기능 및 질환별 최종치료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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