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강백호 희생번트→도루에 놀란 이강철 감독, "팀에 좋은 영향" 칭찬
윤승재 2023. 7. 26. 16:58
“팀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25일) 기습 희생번트를 감행한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의 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 말 희생번트를 시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황은 이랬다. KT가 3-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배트 위를 맞고 떠올라 투수에게 향했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 황재균이 아웃을 당했다.
홈런 타자 강백호의 희생번트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루 주자의 스타트가 늦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강 타격 코치에 따르면, 이는 작전이 아닌 강백호 개인의 판단에서 나온 번트였다. 김 코치가 강백호에게 이유에 대해 묻자, “3점 차에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해 한 점을 더 낸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번트를 댔다”고 답했다는 후문.
이튿날(26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작전은 아니었다. (장타자) 강백호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실패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도루도 했고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도루도 지시를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강백호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모습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날 희생번트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후반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배정대에 대해선 “초반엔 공이 아예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계속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정대가 (9번 타순에서) 1번 타순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1~3번에서 득점이 잘 나오고 있다. 지금 타율은 낮지만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 위즈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고영표가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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