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역대 최대’ 80만명↓… 모든 지자체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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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모두에서 사상 최초로 인구 감소세가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7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4년 연속 감소 중이다.
스즈키 료 일본 학습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80만명이면 야마나시현의 인구와 거의 같은 수인데 지난 한 해 동안 야마나시현 인구가 모두 없어졌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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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모두에서 사상 최초로 인구 감소세가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1도(都), 1도(道), 2부(府), 43현의 인구가 모두 줄어들었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모든 시·군에서 인구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다. 전통적으로 출생률이 높은 오키나와현에서도 처음으로 인구 감소가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올해 1월 1일 현재 일본 인구를 조사한 결과 1억224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1일보다 80만명(0.65%) 감소했다. 196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7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14년 연속 감소 중이다.
지난 한 해 출생아 수는 77만2000명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 명에 못 미친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 한 해 사망자 수도 15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2만3000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인구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의 총인구는 지난해보다 0.2% 줄어든 3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스즈키 료 일본 학습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80만명이면 야마나시현의 인구와 거의 같은 수인데 지난 한 해 동안 야마나시현 인구가 모두 없어졌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59.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그나마 긍정적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60%에도 못 미치며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편 외국인 인구는 29만명 증가하며 299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축으로 자리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됐다. 증가 폭도 역대 최대인데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67년 일본 총인구의 10.2%가 외국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저출산 국면이 계속된다면 이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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