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챙기려 농축산물 10종에 100억 투입, 30% 할인행사
집중호우로 불안해진 밥상 물가를 챙기기 위해 정부가 농축산물 10종에 100억원을 투입해 최대 3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농작물 재해보험금 지급을 시작하는 등 수해 복구 지원에도 가속을 붙이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한다는 취지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이 안정적이지만, 상추·시금치 등 시설채소나 닭고기 같은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집중호우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범부처 차원에서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 관리와 재해 복구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장맛비 피해가 컸던 시설채소에 대해 수급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추는 전체 침수 면적의 40% 수준인 120㏊에 재정식 비용 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상추·애호박·오이·깻잎 등엔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공급을 늘린다. 또한 닭고기는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다음 달까지 전량 도입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민층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려 농축산물 할인 행사도 확대한다.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최대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호우 피해가 큰 5개 품목(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은 수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30%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이달 27일부터는 할인 지원 대상이 5개 품목(감자·대파·오이·애호박·토마토) 더 늘어난다.
수해 농가에 대해선 빠른 보상책을 내놓기로 했다. 신속한 피해 조사 후에 예비비 등 정부 내 가용 자원을 동원해 8월 중 최대한 처리한다는 원칙이다. 또한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농가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한다. 손해 평가를 마친 농가엔 이날부터 보험금 지급도 개시한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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