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PM 1시~2시 무슨 일이…시총 57조→42조

박형수 2023. 7.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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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오후에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하면서 시장 전체가 요동쳤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에코프로비엠은 꾸준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대장주 역할을 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에서도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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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오후에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하면서 시장 전체가 요동쳤다. 이차전지 관련주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1.52% 내린 4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에코프로비엠은 꾸준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58만4000원까지 주가는 올랐고 시가총액은 5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보다 시가총액이 큰 상장사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등 4개사 밖에 없었다.

지난달 말 2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에코프로비엔 주가가 한달 만에 100% 이상 오르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커졌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가는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42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1시간 만에 주가는 고점 대비 26.6%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4133억원에 달했다. 지난 18일부터 공매도 거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공매도 평균가는 51만2340원이다.

에코프로비엠뿐만 아니라 에코프로 주가도 1시간 만에 고점 대비 26.2% 내렸다. 이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대장주 역할을 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에서도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장중 고가 대비 저가 하락 폭은 각각 21.6%, 24.6%에 달했다. 시가총액 40조~50조원에 달하는 대형주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변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엘앤에프 등 상위 6개사가 모두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루 동안 거래대금 7조983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거래대금은 각각 5조5629억원, 4조963억원으로 집계했다.

코스닥 지수는 에코프로비엠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장중 956.4까지 올랐던 지수는 1시간 만에 886.14까지 하락했다가 900선을 겨우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상승 종목은 88개사, 하락종목은 1480개사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코스닥 상장사는 473개사다. 지수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올랐지만 전체 상장사 가운데 30%가량은 주가가 내려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이나 FOMC를 앞두고 다른 대형주는 잠잠했던 반면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가 급등하면서 지난 3월 이후 다시 쏠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멘텀 주식이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선호로 상승했다"며 "신규 자금 유입이 많이 증가하지 못한다면 모멘텀 주식의 성과 우위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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