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155㎞’ 장현석, 증명은 끝났다…선택만 남았다
차승윤 2023. 7. 26. 16:02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최대어'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남은 건 선택뿐이다.
장현석은 지난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장충고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사사구 4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장충고 타선을 압도했으나, 팀은 2-3으로 패해 장현석의 청룡기 등판도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최고의 퍼포먼스로 꼽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진 장현석은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탈삼진 2개(총 20개)를 뽑아내는 동안 볼넷 4개, 사구 1개만 허용했다. 적장이었던 송민수 장충고 감독이 "(장)현석이가 등판하면 (득점이) 쉽지 않으니 빠르게 득점하려고 노력했다"고 할 정도로 위압감이 절대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장충고는 장현석이 등판하기 전 2점을 선취했고, 장현석이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투수 실책과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그의 스피드는 여전히 '특급'이었다. 최고 155㎞/h를 기록한 데다 마지막 이닝인 9회에도 154㎞/h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현석 바로 다음으로 평가받고, 이날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황준서(장충고)도 "102구를 던지도록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게 대단하다"며 장현석의 구위를 칭찬했다. 장현석이 여러모로 '완성형 선수'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장현석은 "(9회는) 내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정규 이닝이었다. 이왕 던지는 거 (힘을) 최대한 끌어당겨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는데, 믿고 올려주신 것 같다"며 "장충고 선수들을 상대로 충분히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 모두 고생했다. 나도 100% 만족은 못 하겠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잘했던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장현석은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남은 건 향후 행선지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면 전체 1순위가 확실한 장현석은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목동구장에 총집결했던 KBO리그와 MLB 스카우트들은 24일에도 다시 모여 장현석의 투구를 관찰했다.
장현석은 광주진흥고전에서도 "현재로선 5대5에서 6대4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청룡기가 끝나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룡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장현석은 "아직 생각 중이다. 아마 8월 전에는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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