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성일 워너뮤직 제작이사였던 적 없다” 전 워너뮤직 최고위직 증언
지승훈 2023. 7. 26. 16:00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떠오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경력으로 기재한 워너뮤직코리아에서 근무했다는 게 사실과 다르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안 대표가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재직했다고 밝힌 기간 동안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최고위직에 있었던 A씨는 26일 일간스포츠에 “안성일은 워너뮤직코리아 소속으로 일을 한 적이 없다. 그가 일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는 내가 음반 제작 업무 총괄을 하던 때였는데 그와 함께 일을 한 게 없다”라고 밝혔다.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인 링크드인에는 안 대표가 2006년부터 2007년 동안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약 4년을 워너뮤직코리아에서 근무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링크드인은 본인만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최고위직에 있던 인물이 안 대표와 일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 A씨는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서 워너뮤직코리아로 이적했기에, 안 대표와 같이 동행했을 수도 있을 터. 안 대표의 경력 사항과 일치하기도 한다. 현재 안 대표 이력은 링크드인에선 검색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비타민엔터테인먼트 고위직을 맡아 일하다가 이후 워너뮤직코리아로 이동했다. 이 때도 나 혼자 워너뮤직 소속이 됐을 뿐 동행한 인물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비타민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사로 적혀 있는 것에 대해선 “그는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서도, 워너뮤직코리아에서도 제작 이사로 일한 적이 없다. 그에 대한 프로듀서 계약서 자체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서 제이스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하면서 가수 럼블피쉬를 제작하게 됐고 럼블피쉬의 ‘으라차차’를 프로듀싱한 안성일을 추천 받아 프리랜서 형태로 잠깐 제작을 맡긴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A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 워너뮤직코리아에선, 안 대표와 관련해 남아있는 기록은 2006년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서 지급한 임금 지불 내역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 시기는 비타민엔터테인먼트가 워너뮤직코리아에 합병된 된 때였다.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그 뒤로는 워너뮤직 소속으로 안 대표에게 지급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같은 A씨와 워너뮤직코리아의 주장에 대해 안 대표 측은 일간스포츠에 “안성일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워너뮤직 소속 계약직 제작 이사로서 근무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안 대표의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작이사에 대해서는 ‘워너뮤직’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 측의 설명을 따르더라도 근무 기간에는 차이가 있다.
앞서 안성일 대표는 각종 포털사이트 공식 프로필에 학력으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으로 표기돼 있었으나 졸업생 목록에 그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위 기재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더기버스는 25일 “안성일 대표 학력·이력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학력은 사라졌지만 그대로 남아있는 경력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는 어트랙트로부터 외주용역 계약을 체결해 피프티 피프티를 프로듀싱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자, 어트랙트는 그 배후에 안 대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안 대표와 더기버스를 상대로 사기, 횡령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안 대표 측은 어트랙트와 아티스트의 갈등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글로벌 히트곡 '큐피드' 저작권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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