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합동분향소 철거, 빠른 흔적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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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공식 창립됐다.
유가족협의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 사회의 아픈 참사를 기억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관심이 떨어지면 잊혀지는 것을 봤다. 관계당국도, 사정당국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결국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봤다"며 "제발 이런 한심한 모습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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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최현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공식 창립됐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 사회의 아픈 참사를 기억한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관심이 떨어지면 잊혀지는 것을 봤다. 관계당국도, 사정당국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결국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봤다"며 "제발 이런 한심한 모습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 충북도내 마련된 합동분향소. |
ⓒ 충북인뉴스 |
이들은 충북도에 촉구하는 공통요구사항 6가지와 특별요구사항 2가지를 공개했다.
공통요구사항은 합동분향소를 1개월 간 유지 후 진실규명 때까지 도청 내 존치해 달라는 것이다.
유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분향소가 충북도가 236일 동안 운영되었던 것을 언급하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역 주민 20여 명이 인재로 돌아가시거나 다친 참사"라며 "충북도가 7일 만에 합동분향소를 정리하려는 게 빠른 흔적 지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충북도가 보호해야 할 지역주민에 대한 예우가 어찌 이렇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다. 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책임지는 해당 지자체장은 당시 참사보고를 못 받거나, 현장에 간다고 달라질게 있었냐는 말로 유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고 형식적인 사과를 했다는 것.
이외에도 유가족협의회가 요구한 내용은 ▲유족에게 정기적으로 조사·수사과정 공유 ▲참사 발생지역에 동일한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 ▲유가족 심리치료방법 보완 ▲추모공원 또는 추모탑 등 마련 등이다.
이경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가장 답답했던 것은 우리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어느 단체에 연락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태원 참사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지금까지 설명을 해준 것은 딱 한번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말 정도였다. 나머지 진행 과정은 알 수가 없었다"며 "가장 궁금한 것은 실제로 왜 그렇게 되었고 어떤 원인 때문에 발생했는지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가족협의회가 요구한 특별요구사항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참사 당일 현장 119구조대원 구조 활동시 구조장비 보유여부와 적절한 인력투입, 적극적인 구조 활동여부를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이경구 대표는 "첫날 구조 작업 당시 119구조대원에게 장비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가 요구가 두 번째 특별요구사항은 침수된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가족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다. 현재까지 저희들에게 전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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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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