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양강 구도 균열 낸 ‘11연승’ 두산, 주말 ‘잠실 빅뱅’ 다가온다
차승윤 2023. 7. 26. 15:52
곰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 베어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팀이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까지 7월에 치른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두산이 치고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는 양강 구도로 굳어지던 중이었다. 지난 4일 기준 LG 트윈스는 47승 2무 27패(승률 0.635)로 선두를 달렸고, SSG 랜더스가 45승 1무 28패(승률 0.616)로 뒤를 이었다. 공동 3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률 0.507로 1위와 승차가 9.5경기에 달했다.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는 LG와 SSG 두 팀으로 좁혀지는 듯했다.
두산이 연승하면서 구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연승 전까지 33승 1무 36패(승률 0.478)로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하던 두산은 당시 LG에 11.5경기 뒤처졌다. 그러나 11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연승 상대 중에는 SSG(12일 4-1 승리)도 있었다.
연승이 길어지면 팀에 부담도 커지는 법이다. 선수단은 연승이 끊길까 우려하며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계속 이기는 경기가 나오니 불펜 부하도 심해진다.
그런데 두산은 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서 비로 2경기를 쉬었고,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3연전에서도 역시 우천 취소가 2경기 있었다. 선발진의 무게감으로 이기던 팀이 휴식기까지 더해지니 연승에 대한 부담이 최소화되고 상승세를 오래 이어갈 동력을 유지 중이다.
7월 마지막 주는 두산에 승부처라 할만하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노려볼 만하다. 두산은 25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와 첫 대결에서 11연승을 거뒀고 26일 곽빈, 27일 최원준을 예고한 상태다.
이어 주말 LG와 잠실 라이벌 매치를 치른다. LG전 선발로는 28일 알칸타라, 29일 김동주, 30일 브랜든 와델이 예고됐다.
전반기 두산은 LG에 절대 열세(2승 5패)였다. 이 기간 평균 실점이 8.3점(평균 득점 4.3점)에 달했는데, 선발진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다. 알칸타라(1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제외하면, 곽빈(3경기 평균자책점 6.13) 최승용(2경기 평균자책점 6.00) 장원준(1경기 평균자책점 40.50)이 모두 LG전에서 무너진 바 있다. 대체 외국인으로 브랜든이 합류한 후 선발진이 확연히 안정된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LG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 투수라는 점도 변수다. LG에서 아담 플럿코(11승 2패 평균자책점 2.33)를 제외하면 두산에 성적으로 비견할 선발 투수가 임찬규(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뿐이다. 케이시 켈리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전반기 부진 후 재조정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5이닝 5실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 기록만 고려한다면 상대 전적과 별개로 두산이 우위에 있다. 위닝 시리즈까지 거둔다면, 두산도 1위와 승차를 더 좁혀 명실상부한 리그 '3강'에 오를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참고 기다렸던 승부처가 바로 지금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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