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올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해외사업 호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1조308억 원의 매출과 1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 2분기는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인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증가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늘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하며 부진했다. 전체 e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세에도 데일리 뷰티 부문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성장하며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헤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스테인 틴트’의 경우 사전 출시 기간에 카카오 선물하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으며, 활발하게 신제품을 출시한 프리메라도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켜낸 에스트라가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라네즈는 리뉴얼 출시된‘네오 쿠션’과 더불어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으며,아이오페의 신제품‘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도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THE NEW ISLE’ 캠페인을 통한 리브랜딩에 주력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신제품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의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7월부터 새로운 경영 주기에 돌입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한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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