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벗어난’ 현대제철, 2분기 ‘車’ 날개 제대로 달았다 (종합)

오수진 2023. 7.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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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에도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조선산업 수주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철강 업황 반등과 함께 자동차, 조선 분야에서 견조한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상반기 부품공급 차질 완화와 함께 견조한 수요세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5% 증가했는데, 하반기 역시 지속적인 수주판매와 수주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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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7조1383억·영업익 4651억
시황 악화에도 車 판재 수요 증가
하반기 中 경기부양책으로 시황 회복 기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에도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조선산업 수주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철강 업황 반등과 함께 자동차, 조선 분야에서 견조한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3.29%, 43.4% 하락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7%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39.3% 상승했다.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1분기 꺾였던 생산량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2분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494만t을, 판매량은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490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생산량은 500만t, 판매량은 487만t이였다.

하반기 철강 시황은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상황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추진이 기대된단 점에서다.

수익성 창출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과 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도모하겠단 방침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상반기 부품공급 차질 완화와 함께 견조한 수요세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5% 증가했는데, 하반기 역시 지속적인 수주판매와 수주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가 견조하단 점에서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상반기 자동차 강판 판매는 연간 목표 대비 50% 가까이 되는 매출을 시현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수요량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에상되면서, 자동차강판은 530만t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판매가도 상승시킬 방침이다. 김 전무는 “상반기 원자재가 인상분과 시황 변동이 있어 인상 요인이 생겼다”며 “이 부분을 반영해 하반기 가격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조선산업도 하반기부터 지난 2020년 수주했던 물량들이 건조에 돌입하면서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는 강종을 개발하고, 친환경차 사업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강판 판매 비중은 20%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제철은 현재 전기차 감속기용 특수강과 고인성 핫스탬핑과 함께 높은 온도 견뎌야 하는 전기차 부품 특성을 대응하는 독자 강종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내구성 및 고온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기아 EV6 GT에 적용됐으며, 올해부터는 EV9에 적용되고 있다.

박홍 상무는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자동차 부품용 강재 개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환경제품 판매를 통한 실적 개선도 노린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H형강 저탄소제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이는 내수판매 강화와 디지털 판매 채널 확보를 목표로 구축된 온라인 철강 쇼핑몰 ‘H코어 스토어’를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홍 상무는 ”친환경 건축 강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유통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플랫폼 차별화, 공정성, 신뢰성, 고객편의성 등을 확보하는 데 역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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