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베어스 10연승 이끈' 국민 감독 "이승엽 감독 많이 참더라"
이형석 2023. 7. 26. 15:12
두산 베어스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5로 물리치고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자 '국민 감독'이 회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사령탑 부임 첫해 구단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면서다. 종전 두산의 최다 연승은 2000년 6월 김인식 감독과 2018년 6월 김태형 감독이 작성한 10연승이었다. 김인식 전 감독은 "내가 두산에서 언제 10연승을 올렸어?"라고 반문하며 허허 웃었다. 자신의 기억에서도 흐릿해질 만큼 오래전 일이다.
김인식 전 감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아 두 차례 우승을 일궈낸 명장이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끌며 '국민 감독'으로 올라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사령탑 부임 첫해 구단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면서다. 종전 두산의 최다 연승은 2000년 6월 김인식 감독과 2018년 6월 김태형 감독이 작성한 10연승이었다. 김인식 전 감독은 "내가 두산에서 언제 10연승을 올렸어?"라고 반문하며 허허 웃었다. 자신의 기억에서도 흐릿해질 만큼 오래전 일이다.
김인식 전 감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아 두 차례 우승을 일궈낸 명장이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끌며 '국민 감독'으로 올라섰다.
KBO리그 사령탑 통산 최다승 3위(978승)의 노(老) 감독은 "개막전 때 마이크를 잡고 '두산이 올 시즌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실현이 되겠어"라며 웃었다. 김인식 전 감독은 4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초청돼, 이승엽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적 있다.
개막 직전 열린 미디어데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날 거 같다고 예상한 프로야구 감독은 없었다. 모두의 외면을 받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며 쓴웃음 지었다.
'국민 감독'의 예상은 달랐다. 김인식 전 감독은 "올해 두산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전력은 된다"고 했다.
개막 직전 열린 미디어데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날 거 같다고 예상한 프로야구 감독은 없었다. 모두의 외면을 받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며 쓴웃음 지었다.
'국민 감독'의 예상은 달랐다. 김인식 전 감독은 "올해 두산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전력은 된다"고 했다.
이승엽 '초보 감독'의 힘이 작용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두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승엽 감독이 많이 참는 모습이 엿보였다. 선수들의 부진이나 플레이에 분명 화가 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다 참더라. 나 같으면 참지 못하고 화를 터트렸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초보 감독이 속으로 화를 삭이고 겉으로 티를 내지 않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이승엽 감독은) 아주 침착하면서도 믿음직스럽다"면서 "베테랑 감독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전 감독은 "(10연승 과정에서 젊은 내야수) 박준영을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며 "팀에도, 선수단에도 큰 힘이 된다. 선수 기용도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승엽 감독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인식 전 감독은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을 뿐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 이왕이면 코치 경험을 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 성공하려면) 많이 이겨보고, 또 져봐야 한다. 그런 경험이 큰 경기에서 발휘된다"고 응원했다.
물론 이승엽 감독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인식 전 감독은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을 뿐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 이왕이면 코치 경험을 쌓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 성공하려면) 많이 이겨보고, 또 져봐야 한다. 그런 경험이 큰 경기에서 발휘된다"고 응원했다.
어느덧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 합류한 게 가장 플러스 요소다. 박치국과 정철원이 합류해 불펜에서 큰 힘을 받고 있더라"며 "마무리(홍건희)가 더 안정감을 보이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모습이라면 우승 도전도 해볼 만하다. 두산은 LG 트윈스나 SSG 랜더스처럼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갈 선수들이 많다.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이 그런 선수"라며 "현재 상승 모드니까 무서울 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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