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사교모임 뭐길래…가입 위해 수백만원 컨설팅 비용 지불하는 美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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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사이에서 사교 클럽의 일종인 '소로리티(Sorority·여성 위주 사교 모임)' 가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딸을 클럽에 가입시키기 위해 거액의 컨설팅 비용까지 내고 있다.
미 전국 학생 클럽 연합회(NPC)에 따르면 미국 내 500개 캠퍼스에서 지난해 12만5000명의 여학생이 소로리티에 가입서를 제출했으나, 20~25%는 그만두거나 합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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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졸업 후 진로까지 영향력 행사
가입 위해 수백만원 전문 컨설팅 받기도
미국 대학생 사이에서 사교 클럽의 일종인 '소로리티(Sorority·여성 위주 사교 모임)' 가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딸을 클럽에 가입시키기 위해 거액의 컨설팅 비용까지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여학생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소로리티 열풍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소로리티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클럽이다. 미국에서 대학 사교클럽은 향후 취직, 승진에도 영향을 줄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유명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나온 하워드 대학 소로리티 멤버들도 그를 위해 '투표소로 가기'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그만큼 소로리티 가입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평균 학점 제한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봉사활동, 고교 스포츠 활동 이력 등도 확인한다. 면접도 4차례에 이르기 때문에 어지간한 대기업만큼 까다롭다.
미 전국 학생 클럽 연합회(NPC)에 따르면 미국 내 500개 캠퍼스에서 지난해 12만5000명의 여학생이 소로리티에 가입서를 제출했으나, 20~25%는 그만두거나 합격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소로리티 가입을 도와주는 전문 컨설팅 사업까지 성행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컨설팅 기업 '잇츠 올 그릭 투 미(It's All Greek to me)'는 소로리티 가입 희망자들에게 면접에서 무엇을 입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교육 비용은 컨설팅의 깊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600달러(약 75만원)에서 많게는 3500달러(약 450만원)까지 든다. 비용에 따라 컨설턴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달라진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부모들은 학교 클럽에 가입하는 데 거액의 컨설팅 비용까지 지출해야 하는 상황을 선뜻 납득하지 못하면서도, 자녀를 위해 별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지아대에 다니는 딸을 둔 여성 재닌 러스트는 WSJ에 "딸이 여학생 클럽에 계속 합격하지 못해 낙담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는 취지로 전했다.
그는 "여학생 클럽 컨설턴트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면서도 "계속해서 고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시인했다.
최근 조지아대 소로리티에 가입한 한 대학생은 "트렌디하지만 너무 트렌디하지 않고, 겸소하지만 너무 겸손하지 않고, 튀지 않지만 독특해야 하는 것"이라고 가입 조건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WSJ는 "여학생 클럽 경쟁은 일류 대학 입학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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