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으로 수익률↑…투자위험·목표 고려해 상품 지정

임은석 2023. 7.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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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금리의 유휴자금으로 방치되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됐다.

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라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미리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운용지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등에 미리 대비 해야한다.

DC 가입자의 소속 직장에서 규약이 변경되지 않아 디폴트옵션을 지정할 수 없는 경우 가입자는 직접 지시를 통해 적립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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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IRP 가입자 디폴트옵션 지정해야
만기 도래 상품 자동 재예치되지 않아
공시 수익률 비교 상품 선택이 유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에서 열린 퇴직연금제도 역할강화를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연금설계 상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뉴시스

낮은 금리의 유휴자금으로 방치되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됐다. 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라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미리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운용지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등에 미리 대비 해야한다. 다만 투자위험과 목표를 고려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하는게 중요하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6일 '퇴직연금제도 가입자를 위한 디폴트옵션 꿀팁'을 소개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은 경우 근로자가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12일 도입된 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2일 전면 시행됐다.

노동부와 금감원에 따르면 DC, IRP 가입자는 반드시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 한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가입자에게는 디폴트옵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DC 또는 IRP 가입자는 미리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운용지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할 때는 투자 위험과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투자 위험도에 따라 초저·저·중·고위험 상품 등 4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초저위험 상품은 정기예금 또는 보험사 이율보증형 보험(GIC) 100%로 원금 보존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펀드 100%로 구성된 고위험 상품을 고르면 된다. 저위험 상품과 중위험 상품은 각각 펀드 40%와 70% 나머지는 정기예금 또는 GIC로 구성된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더라도 당장 운용 상품이 변경되지 않는다. 디폴트옵션은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6주의 대기 기간이 지났을 때 적용된다.

다만 가입자가 희망하면 6주 대기 기간 없이 바로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DC 가입자의 소속 직장에서 규약이 변경되지 않아 디폴트옵션을 지정할 수 없는 경우 가입자는 직접 지시를 통해 적립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언제든 일반 상품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12일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같은 상품으로 자동 재예치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별도 운용 지시를 하거나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 한다.

디폴트옵션 지정을 하지 않은 경우 만기 도래 자금은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된다. 대기성 자금으로 계속 운용될 경우 가입자의 운용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반드시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한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할 때 공시 수익률을 비교해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노동부는 "가입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디폴트옵션 상품의 운용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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