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뺨 맞을래”…후배 1명 집단폭행하며 영상 찍은 여중생들

하수영 2023. 7. 26. 15: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YTN 캡처

여중생들이 후배 여학생 1명의 뺨을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강원도의 한 노래방에서 여중생들이 후배 여중생을 폭행했다.

당시 노래방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여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모여 있었다. 이 중 한 2학년 학생이 다른 학교 1학년 학생인 A양의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세게 때렸다.

뺨을 맞은 A양이 겁에 질린 듯 크게 울자 또 다른 2학년 학생이 A양의 뺨을 세 대 때렸다. 가해 학생들은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A양은 폭행에 가담한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틀에 걸쳐 A양을 노래방과 골목, 집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동영상도 촬영했는데,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YTN에 “(가해 학생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개학하고 학교 갔을 때 마주칠까 봐 겁나고, 동영상 보고 놀림 받을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A양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교들도 자체 조사를 벌여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